미래를 바꿀 17가지 기술 충격,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인공지능, 로봇, 반도체, 모빌리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 기술들이 있다. 하지만 이 변화는 단지 ‘편리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국제 정세, 기후 문제, 인간의 존엄성까지 위협하는 양면성이 공존한다. "10년 후 세계사: 미래의 역습"은 기술이 어떻게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세계 질서를 흔들고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이 책은 〈10년 후 세계사〉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거대한 충격과 그 여파를 17가지 이슈로 짚어낸다. 2015년부터 날카로운 시선으로 미래를 분석해온 구정은, 이지선 두 저자가 다시 뭉쳐, ‘불안한 미래’를 조금 더 똑똑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공지능이 모두에게 공평할까?
AI의 발전은 눈부시지만, 동시에 위험하다. 딥페이크 기술로 유명인의 얼굴이 도용되고, 목소리를 흉내 낸 보이스피싱이 일상처럼 벌어지는 지금. 가짜 뉴스가 진실처럼 퍼지며 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든다.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짜 이미지를 이용해 선거에 영향을 미친 일은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의 AI는 자국 정치 관련 질문에 침묵하며, AI가 정치 체제의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까지 드러낸다. 기술이 공정하지 않다는 사실,
이제는 누구나 체감하고 있다.
빅테크, 우리가 잃는 것은 무엇일까?
AI를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 센터는 상상 이상의 물을 소비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상황 속에서 ‘물 먹는 하마’가 된 빅테크 기업들. 우루과이, 칠레,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대 시위가 일어나는 이유다.
우리는 검색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동영상을 올리는 일상적인 행동 속에서 막대한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 편리함 이면에 감춰진 대가를 돌아볼 시점이다.
반도체, 더는 기술이 아닌 ‘무기’
‘칩4 동맹’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들리지만, 세계는 이미 반도체 패권 전쟁 중이다. 대만, 중국, 미국을 둘러싼 긴장 속에서 반도체는 기술이 아니라
안보 전략이 된다.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에 투자했던 워런 버핏조차,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유로 지분을 정리했다. 그만큼 반도체는 글로벌 질서에 직결되는
핵심이 된 셈이다.
아프리카, 기술로 다시 피어나다
가나와 탄자니아의 청년들은 전자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계란 부화기, 3D 프린터를 만들었다. 환경 보호와 기술, 비즈니스를 연결한 놀라운 혁신이다. 단순히 선진국만이 기술을 주도하는 시대는 지났다. ‘퀀텀점프’를 꿈꾸는 아프리카의 도전이 감동을 준다.
‘착한 소비’는 얼마나 착할까?
지속가능한 패션, 친환경 캠페인, 슬로 패션... 기업들은 환경을 생각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의 말은 얼마나 진실할까?
프라이탁처럼 진짜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 마케팅에 불과한 ‘그린워싱’도 많다. 기술이 바꾸는 것은 제품만이 아니다. 우리의 소비 방식, 가치 판단, 윤리까지도 바뀌고 있다.
"10년 후 세계사: 미래의 역습"은 단순히 ‘기술 이야기’가 아니다. 기술이 곧 정치이고, 경제이고, 사회이기 때문이다.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제대로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은 지금 가장 필요한 ‘미래 리터러시’를 키워주는 지침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