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체스가 아니라 포커에 가깝다고 말하는 책이 있다. 정보가 완벽하게 주어지는 체스와 달리, 포커는 불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최선을 고민하는 게임이다. 그리고 그런 포커 같은 인생에서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공식이 있다. 바로 ‘베이즈 정리’다.톰 치버스의 책 『모든 것은 예측 가능하다』는 그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책이다. 놀랍게도 이 복잡한 문제를 푸는 공식은 매우 단순하다. 사칙연산만으로 가능하고,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심오하다.예를 들어 암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해도 실제로 암이 아닐 확률이 높을 수 있다. DNA 검사의 일치 확률이 2000만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