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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4: 구슬의 미래』리뷰 – 한국 신화 기반의 매혹적인 K-판타지 소설

오늘은 드디어 네번째 마지막 이야기 구슬의 미래 입니다. 처음에 이책을 제목 보고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점점 빠져들줄은 몰랐다.K-콘텐츠 열풍 속, 국내 청소년 판타지 소설 중 눈에 띄는 작품이 있다. 바로 김혜정 작가의 『오백 년째 열다섯』 시리즈다. 이번에 출간된 마지막 이야기 『오백 년째 열다섯 4: 구슬의 미래』는 단군 신화와 옛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세계관 속에서, 감정선이 깊고 상징적인 메시지를 담은 K-판타지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한국 신화에서 탄생한 새로운 세계관이 책은 우리 신화 속 웅녀와 단군 이야기를 모티브로, 야호족과 호랑족이라는 두 종족을 창조한다. 인간과 다른 존재들이 살아가는 비밀스러운 세계, 그리고 그들만의 ‘구슬’ 전쟁은 국내 판타지 소설에서 보기 드문 ..

책리뷰 2025.04.25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 리뷰]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 기억, 고통, 그리고 끝나지 않은 사랑의 이야기

2024년, 한국 문학이 세계의 중심에 섰습니다. 바로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덕분인데요.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 그 이상입니다. 인간의 기억과 고통, 삶과 죽음, 그리고 잊지 못할 사랑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배경으로 합니다. 작가는 이 역사적 고통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 살아낸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 그리고 인간다움에 집중합니다. “생명이 얼마나 약한 것인지 그때 실감했다.”이 문장을 시작으로, 독자는 존재의 연약함과 동시에 그 연약함 속에 피어나는 강인함을 마주하게 됩니다.눈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이미지입니다. “눈처럼 가볍다”고 하지만, “그것에도 무게가 있다”고 ..

책리뷰 2025.04.23

“오백 년째 열다섯, 시간을 멈춘 소녀의 비밀”

“시간은 흘러도 마음은 멈춰 있어요.가을은 오늘도 열다섯입니다. 오백 년째.”김혜정 작가의 장편소설 『오백 년째 열다섯』은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들며, 세대를 초월한 가족의 사랑과 존재의 외로움, 그리고 성장의 의미를 담아낸 독특한 성장소설이에요.판타지 청소년 소설로 분류되지만, 이 작품은 단순히 신비한 설정에 그치지 않아요. 오백 년 동안 열다섯의 몸으로 살아가는 '가을'이라는 소녀의 삶을 통해, 세대를 잇는 가족 서사, 정체성에 대한 고민, 그리고 사랑과 이별, 외로움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소녀, 그리고 오백 년의 삶주인공 가을은 엄마,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듯 비범한 소녀예요. 하지만 사실 이 세 모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닙니다. 신비한 존재인 야호(여우족)가 되었거든요.여우에..

책리뷰 2025.04.22

동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건강한 관계를 위한 경계 존중법

“그냥 장난인데 왜 그래?”“이 정도는 다 괜찮지 않나?”우리의 일상 속에는 이런 말들이 숨어 있어요.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무심코.하지만 상대방은 정말 괜찮았을까요?모든 사람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있어요.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겐 불쾌하거나 상처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우리는 ‘묻는 연습’이 필요해요. 동의를 구하고, 경계를 존중하는 것. 그것이 건강한 관계의 시작이에요.경계는 벽이 아니라, 존중의 거리예요경계를 지킨다는 건 차갑게 선을 긋는다는 뜻이 아니에요. 오히려 상대방과의 거리를 지혜롭게 조절하는 방법이죠. 내가 편하다고 해서 타인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 않기. 이것이야말로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예의이자 매너예요.우리가 누군가의 경계를 지킨다는 건, 그 사람..

책리뷰 2025.04.21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리뷰 – 감동적인 실화 바탕의 영화

영화 개봉일: 2017년 9월 21일주연 배우: 나문희(나옥분 역), 이제훈(박민재 역)1.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줄거리 소개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특별한 사연을 가진 할머니 ‘나옥분’과 원칙주의 공무원 ‘박민재’가 영어를 통해 소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옥분 할머니는 동네에서 ‘도깨비 할매’라고 불릴 정도로 8천 건이 넘는 민원을 넣으며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영어 공부에 집착하는 이유는 단순한 학습의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춘 9급 공무원 민재를 선생님으로 삼고 싶어 끊임없이 요청하며, 결국 둘만의 영어 수업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며 친구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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