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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혼화, 죽은 자의 마지막 인사를 담은 꽃 — 김선미 장편소설 ‘귀화서’ 리뷰

죽은 자의 영혼이 꽃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는 그 앞에서 어떤 마음을 품게 될까.김선미 작가의 장편소설 《귀화서, 마지막 꽃을 지킵니다》는 그 물음에서 출발한다. 이 소설은 죽음 이후에도 전하고 싶은 단 한마디가 있다면이라는 주제를 아름다운 상상력으로 풀어낸 감성 판타지다.귀화서는 조선시대부터 존재해온 가상의 공공기관으로, 죽은 자의 영혼이 깃든 꽃인 '사혼화'를 통해 산 자와 죽은 자를 마지막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사혼화는 생전에 가장 소중했던 단 한 사람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 고마리는 사혼화에게 선택받지 않아도 그 꽃을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현실의 벽 앞에서 방황하던 고마리는 ‘귀화서’의 계약직으로 입사하면서, 생전의 이야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책리뷰 2025.05.01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 - 의지박약과 만성적 미루기를 극복하는 작은 행동 설계법

현대인들은 누구나 한 번쯤 ‘의지박약’과 ‘만성적 미루기’에 괴로워한 경험이 있습니다.그런 당신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 바로 롭 다이얼의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입니다.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떠오르는 자기계발 멘토인 롭 다이얼이 쓴 책으로,아마존 4개 분야 1위를 달성할 만큼 많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특히, ‘작은 행동 설계법’을 통해 어떻게 불안을 극복하고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1.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 - 왜 작은 행동이 중요한가?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종종 '미래에 대한 공포' 때문입니다.롭 다이얼은 행동하지 않을 때 오히려 더 큰 고통이 찾아온다고 강조합니다."행동하지 않은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된다."행동을 미루거나 두려워할 때 우리는 머릿속에서..

책리뷰 2025.04.26

알로하, 나의 엄마들 - 사진 한 장에 인생을 걸었던 그녀들의 이야기

1900년대 초, 조선 여성들이 ‘행복한 결혼’을 꿈꾸며 하와이로 떠났다.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사진과 전혀 닮지 않은 남편,사탕수수밭의 고된 노동, 말도 통하지 않는 이방의 삶이었다.이금이 작가의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그 시절‘사진 신부’로 떠났던 여성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단지 감동을 주는 픽션이 아니라,기록되지 못한 여성 이민자들의 숨겨진 삶을 복원한 이야기다.하와이로 간 조선의 여자들1903년부터 1905년 사이, 약 7,000여 명의 조선인이 하와이로 이민을 떠났다.그중 상당수는 미국 정부가 필요로 했던 노동력이었고,남녀 성비 불균형을 맞추기 위해 조선 정부와 선교사들은‘사진 신부’ 제도를 시행했다.여성들은 남편의 얼굴이 담긴 흑백 사진 한 장을 보고 결혼을 결정했고,실..

책리뷰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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